등록일자: 07.02.12
라이온킹 뮤지컬이 끝나자마자 단비와 그 동생, 단아에겐 정말 미안했지만 쌤에서 하는 이 공연, '낭만질주'를 보기 위해 부랴부랴 홍대로 출발했다.(진짜 미안>_<) 그런데 시간이 빠듯할 줄 알아서 엄청 서두른 건데 생각보다 널널해서 더 미안했다; 여하튼 시간이 쫌 남길래 근처 핫도그 가게에서 핫도그를 먹고(5분만에 해치웠다;) 쌤에 가서 표를 받으니 ㅎㅎ 36번ㅋ 쌤의 그 좁은 계단에서 줄을 서서 쫌 기다리니 입장시작! "하아~바로 얼마 전 이곳에서 넬 공연을 봤는데.."라는 향수(?)가 떠오르면서 익숙한 그 '방석'에 앉았다. 내가 좀 앞 번호여서 그랬는지 내가 들어갔을 때만해도 좀 비어있었는데 역시..이번 공연 라인업이 라인업인만큼, 시작에 가까워지니 공연장은 제법 꽉 찼다. 출연진들도 쫌 놀랐는지 각 공연마다 연신 '관객분들이 너무 많아서 놀랐어요'라고 했다. 여하튼.
첫 밴드는 "로로스". 공연 가기 전 도시락에서 잠깐 들었었는데, 그 땐 그냥 '오..쫌 신비롭고 세련된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군'라고 생각했다. 호오...실제로 그 연주를 들어보니 이건 무슨 정말 상상의 나라에 와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느낌이 드는 데는 단연 첼로의 공이 컸던 거 같다. 제이(혹은 제인;)는 머리도 밝은 노란색으로 탈색하고 빼빼마른 여자 첼로리스트. 그녀의 중저음도 멋졌지만 첼로가 정말 멋졌다. 약간 그로테스크하면서 세련된 사운드를 만드는 그녀가 정말 너무 멋졌다. 그리고 그 카리스마 뒤에 한국말이 아직 어리숙한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ㅎ 여튼, 그들의 음악은 뭐랄까 노래라기 보단 연주에 가까웠다. 이들 역시 그다지 보컬에는 많은 비중을 두지 않는듯, 아르코스럽게 몽구스스럽게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나직이듯이 부르는 보컬의 목소리는 그저 연주에서 필요한 하나의 악기같았다. 이 밴드의 음악은 아무래도 씨디로 엄청 음향 잘 맞춘 뒤 들으면 완전 뿅~갈 음악이었던 것 같다.(솔직히 연주실력이 쬐끔 실망이었다; 특히 기타!)
두 번째 밴드는 아마도 이번 공연을 보러온 사람 중 많은 사람이 기다렸던 "망각화". 바로 그제 내가 기대되는 밴드라며 몇 곡 올려놨었는데 역시 완전 기대된다ㅋ 역시나 나머지 멤버들은 뭐 군대가고 안 오고 와도 안어울릴 것 같다며 안 올라오고 해서 보컬과 통기타를 하는 양주영씨만 올라왔다. 이들의 주활동무대는 부산. 그래서 간간히 익숙한(ㅋ) 부산 사투리가 섞인 유머러스한 멘트를 들으며 망각화의 무대를 봤다. 아~근데...이 인간 정말 노래를 잘했다. 기타도 무지무지 잘쳤구. 생긴건 아주 쬐~끔 이민기 닯았었는데(ㅋ) 정말 매력이 넘쳤다ㅋ 여하튼 여하튼 굉장히 재치있구 노래 잘하고 기타도 잘 치구 그런 아주 매력만점인 사람이었다ㅋ 아~빨리 앨범 나오길!
세 번째는 클라우드쿠쿠랜드인 줄 알았는데 "퍼플"이었다.
ㅋㅋ. 우선 이 밴드가 멘트할때는 계속 웃었던 것 같다ㅋ 앞에서 망각화가 퍼플이 이번에 낸 싱글을 소개해주며 "아, 제가 퍼플 보컬^이랑 사귀거^든요"라고 농담을 던져놔서 퍼플 보컬이 망각씨가 어제 자기 집에서 한 침대에서 잤다느니 친하다느니 망각씨가 어제 무리를 해서 오늘 상태가 안좋을텐데 노래 참 잘한다느니 할 때마다 관객쪽에서 '오오~'하는 분위기가 되어서ㅋㅋ 여기선 느낀 건 이 사람들 서로서로 정말 다 친하구 잘 아는구나..였다. 여튼 본론으로 와서 퍼플 공연은 앞의 공연들의 앉아서 조용히 음악을 감상하는 듯한 그런 차분한 분위기는 절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약 2시간 동안 계속 앉아만 있었던 관객이었으므로 쫌 많이 조용한 붕위기 속에서 공연이 이루어졌다는 거....너무 아쉬웠다T^T 아마도 그들도 사람들이 가만~히 앉아서 자신들의 노래를 미동조차 안하고 듣는 모습을 보며 쫌 그러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난 차마 일어설 수는 없고 해서 앉은 자리에서 열심히 리듬타고 머리도 흔들고 했지만....아....꼭 담엔 이들 공연 스탠딩으로 봐야지 라고 다짐했다. 여튼 이들의 무대는 그만큼 파워풀하고 약간 리페어샵틱했다. 그래서 매우 좋았다.(결국 싱글까지 샀다)특히 맘에 든 건 정식 멤버는 아니었지만 기타 최현태의 연주가 아주 일품이었다. 뭐 내가 전문가도 아니고 뭣도 아니지만, 엄청 깔끔한 연주가 너무너무 감동이었다. 그리고....마지막 앵콜로 라디오헤드의 creep을 부를 때 84년생 헬스트레이너 백인석씨(?)의 상반신 누드(!)는 정말이지 너무 인상깊었다는ㅋㅋㅋ
마지막 드디어 "클라우드 쿠쿠랜드"!!
첫 곡으로 "하루"를 했는데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역시나 실제로 들으니 너무 좋더라.
굉장히 순수해보이는 보컬의 역시나 순수한 보이스로 노래를 들으니 기분 진짜 좋았다. 그리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다시"와 "휴식"을 불러줄 때는(물론 내 부탁은 아니었지만;) 너무 활홀해서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사~알짝 나이들어보이는 멤버들이었지만(ㅋ) 그래도 아직 그런 음악을 하는 감성은 여전히 사춘기 소년들 같았다ㅋ 이번에 한국대중음악상(?)인가 뭔가 하는데 노미네이트 됐다고 하던데..걱정마시구랴! 반드시 표 던져줄터이니!!ㅋ 왠지 다른 밴드보다 짧은 것 같안던 이들의 아쉬운 무대를 끝으로 2007년 2월 11일 공연 "낭만질주"의 모든 순서가 막을 내렸다.
전체적으로 "낭만질주"라는 타이틀이 이렇게나 잘 맞아떨어질 수 있는 건가...할 정도로 정말 정말 아주 괜찮은 공연이었다. 정말...라이업이 끝장이었던 거다!!! 라이브클럽 쌤! 알려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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