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0일 금요일

13회 인권영화제 대성리 참터 MT 09.07.03~04

공기 좋고 물 좋고 경치 좋던 참터 흙집. 완전 신선 놀음이었음.

 

 

하하.

드디어 고대하던 영화제 엠티를 갔다왔다!^^

대성리에 '참터'라는 손수 만들은 흙집에서 지내게 됐다.

일숙씨가 순천향대학병원에서 알게 된 공무원 노조분께서 제공해주신 곳이었다.

물도 지하수 끌어 쓰고 화장실도 물을 사용하지 않고 대소변을 모아서 퇴비를 쓰는 등의

친환경 생태 공동체의 모습을 지향하고 있었다.

이곳이 뜻을 같이 하는 몇몇 분들이 직접 짓고 가꾸고 그런 곳이어서

아직 완벽하게 완성되지 않고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이긴 했지만

사람들 벅적벅적 거리는 엠티촌에서 멀리 떨어져 조용히 우리들끼리 좋은 공기 마시며

맛난 음식 먹으면서 지낼 수 있어서 좋았다.

 

보기엔 완만해 보이지만 사랑방 오르막 저리가라였다는..ㅋ

 

나는 선발대로 성기씨 차타고 일숙씨랑 준식씨랑 같이 먼저 와서 점심으로 무려 삼겹살과

라면을 먹고 한가한 자유시간을 갖고 후발대 사람들을 맞이했다.

저녁을 준비하고 돼지 삼겹살부터 해서 닭고기 닭발 닭똥집까지

고기란 고기는 다 구우면서 열댓명의 많은 사람들과 기분좋게 밤공기 마시며

분위기에 취해 술에 취해 즐겁고 조금은 어디 나사 하나 풀린 듯이

그렇게 들뜬 첫날을 보냈다.

 

초점이 맞기도 전에 급하게 찍어버렸다.  우린 모두 들떠 있었다.

 

 

전날 새벽까지 내 몸과 마음을 사로 잡았던 막키스(막걸리+사이다)가 정말 내 술이었는지

공기 좋은 산 속 살아숨쉬는 흙집에서 숙면을 취한 덕인지

아무 숙취 없이 아침 일찍 일어나버린 나는 사람들이 깨기 전 씻고

많은 사람들이 아직 사경(?)을 헤매며 꿈나라에 있을 동안

먼저 깨어난 몇몇 소수와 아침 카레밥과 일숙씨의 김치콩나물국으로

해장겸 식사를 했다.

해가 중천을 지난지 한참만에야 슬글슬금 깨어난 사람들과 아점 겸 점심을 먹고

다음날까지 남아있을 사람들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 계곡으로 고기를 잡으러 고고ㅋ

 

물론 고기는 단 한마리도 잡을 순 없었지만

초등학교 때 이후로는 해보지도 본 적도 없는 것 같은

뒷일 생각 않고(물론 매우 많이들 걱정했지만ㅋ) 순수한 물놀이가

귀차니즘에 굴복해버린 나를 나른해지게 만들었다.

어디서 싸인 피로인지 아니면 평화로움이 준 나른함이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모든 사고와 움직임이 느릿해지며 다시 현실로, 속세로 돌아가야한단 사실이

스멀스멀 내 발등을 타고  올라왔다.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웃음)을 남겨둔 채

먼저 돌아가는 사람들이, 우리 인권영화제 공식/비공식 운전사 김기사,

성기씨의 차에 올라 참터를 떠났다.

 

이제는 바이바이 해야할 것 같았던 네비아가씨의 엉뚱한 길안내와

교통 체증을 피해 한강지류란 지류를 따라 돌고 돌아

예기치 않게 신나게 드라이를 하고

과음으로 한 쪽 다리 인대를 다치신(ㅋㅋ) 호야의 깜짝 병문안까지 하고

신촌에서 일산으로, 버스를 타고 귀가 성공했다.

 

 

하아..짧았지만 알차고 또 여유로왔던 인권영화제 엠티.

어떻게....겨울 엠티는 또 없을까요?ㅋㅋ

 

 

 

 

 

 

 

 

 

 

 

 

 

 

참터 흙집이 좋았기도 했지만

역시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단연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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