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4일 화요일

MUSICAL:: 그리스(Grease)

등록일자: 09.01.18

 

0.9.01.17토요일.7시 장지우 대니/손승헌 케니키/주원 두디/김경수 로저/박주용 소니

 

 음, 드디어 봤다. 그리스.

솔직히 별로 관심 없는 뮤지컬이었는데, 저번 피버나잇 때 주원씨에게 꽂혀서(...) 한 번 보러가볼까? 하고 생각만 하다가 너무 쉽게, 우연히 내린 결정으로 보러가게 됐다.

 

그다지 싼 공연은 아니었지만, '아는 사람'의 힘으로 앞에서 두번째 줄이라는 엄청난 좌석에서 본 덕인지

무지 재밌게 봤다. 무엇보다 화려한 댄스가 볼 만했던 뮤지컬이었다.

지금껏 이런 대인원이 동원되어 군무를 추는 뮤지컬은 본 적이 없어서(지킬앤하이드 이후 가장 스케일이 컸을지도;) 더욱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른다.

 

워낙에 미국 1950년대라는 시공간적 배경의 이질감과 익숙치 않은 대사 톤에 처음엔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유쾌하고 화려한 무대에 압도당해 웃고 박수 치고 환호하고..정말 즐거웠다.

덧붙여 개인적으로 조금 기대했던 주원씨의 꽉 깨물어주고 싶은 두디도 참 귀여워서 대만족이었다.(엠씨스퀘어 잊지 못할거에요ㅎ)

다만, 그 나루아트센터의 안타까운 음향 시설로 화려했던 안무들에 비해 노래가 조금 묻혔던 게 애석하긴 했지만.

 

그러나...뭐니뭐니해도 좋았던 건, 역시 '아는 사람'의 힘으로 함께했던 로저역의 배우,

김경수씨와의 뒷풀이였달까.

 

클럽 가입도 안했는데 무려 팬클럽 '첫단관'으로 보게 된 그리스

 

'오리궁뎅이' 로저의 깜찍함과 수준급의 노래실력으로 날 현혹시켰던(!) 김경수씨는, 실제로 뵈니 엄청....마르셨었다-_-

플러스 무대에서 그 엘비스프레슬리 머리를 보다가 내린 머리를 보니 오우. 훈남훈남!!

목소리도 차분하신게(조금 느끼했을 수도?) 말도 재밌게 잘 하시고 여튼 참 괜찮으셨던 분.

하루 두 번의 공연을 끝낸 뒤라 많이 피곤하셨을 텐데도 팬분들한테 일일이 말도 걸어주시고 열심히 이야기 나누려 하시고 무엇보다도 직접 기타 치시면서 쌩노래까지....^^

얼떨결에 따라가 뻘쭘하게, 그렇지만 염치없이 눌러 앉아 있다가 나오긴 했지만

정말 좋은 라이브 듣게 되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리스 마치면 다친 무릎 회복을 위해 잠시 휴식 기간을 갖는다고 하시는데,

몸 컨디션 완전히 되찾고 나시면 앞으로 더욱 좋은 작품에서 자주 찾아뵈었음 좋겠다.

 

저질 폰카로 찍은 경수 배우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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