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자: 08.12.27
와우...우선 감탄사부터 내뱉고 봐야겠다.
어찌 이런 완소 연극을 지금까지 방치해둘 수 있었을까. 이제 1월 4일이면 막을 내리는데....안타깝다ㅠㅠ
워낙에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던 작품이어서 걱정 했었는데(기대가 너무 커서 실망할까봐;;) 이건 뭐. 닥치고 추천>ㅁ<b!!!!!
연인이고 친구고 뭐고 언능언능 표 예매해서 보길 바람. 이번이 앵콜 공연이어서 앞으로 또 언제 올라올 지 장담할 수 없으므로.
cast 성준서 정진 / 조한준 준석(완소) / 이주나 은우
Synopsis (in Program book)
어느 일요일 아침. 잠에서 깨어난 정진은 자신의 침대에서 자고 있는 속옷차림의 낯선 여자, 은우를 발견한다. 느닷없는 은우의 출현에 당황한 정진이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은우는 술에 취해 실수로 자신이 전에 살던 집으로 들어왔다고 이야기 한다. 자신을 믿지 않는 정진을 안심시키기 위해 집안 구석구석을 설명하는 은우...그리고 등장하는 정진의 동거인 준석... 처음부터 서로 마음이 잘 통하던 준석과 은우는 곧 친구가 되고, 은우의 등장을 반기지 않았던 정진도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그들은 숨겨왔던 자신만의 상처를 이야기 하며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그들만의 파티를 준비한다.
일본의 극작가 Nakatani Mayumi 씨의 (일드 '워터보이즈'의 작가님이시란다0ㅁ0)의 작품을 최형인 연출님이 연출하신 연극이다.
'역시 일본이구나'싶을 만한 것이, 동성애 코드가 끼어 있지만 참 자연스럽게 그려낸 점이 눈에 띄었다.
조금 현실감은 없었지만(잘 계획되어진 우연의 조합같았달까?) 그래도 할 말, 못할 말 다 했던 유쾌하면서 가슴 뭉클했던 연극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접을 수밖에 없었던 의대. 그리고 어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여자와 선을 봐야하는 서른 일곱의 게이(Gay), 오정진.
유부남과 영원할 것만 같았던 사랑이 산산조각이 나고, 외로움에 몸을 떠는,
그러면서도 좀 엉뚱한 서른 다섯의 강은우.
그리고...아흙ㅠㅠ너무나도 귀엽지만 에이즈라는 힘든 병을 앓고 있는 스물 다섯의 미대생 게이, 이준석.
특히, 이준석이란 캐릭터가 참 완소다ㅠㅠ '에이즈'라는 보통 사람들은 상상하기도 힘든 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언제나 얼굴엔 미소를 머금고 힘차게 산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위해 몰래 이별을 준비하기까지....ㅠㅠㅠㅠㅠㅠㅠ 막 울부짖을 땐 진짜 내 가슴이 문드러지더라ㅠㅠ
게다가..뽀나스로 오늘 본 조한준씨는 훤칠한 키에 강동원 닮은 마스크까지....그대가 진정 완소였소-_-
그리고 강은우 역에 이주나씨도 정말 못지않게, 아니 어떤 의미로는 최고였다.
서른 다섯이라는 노쳐녀의 노련함(?)과 아줌마 같은 능청스러움, 플러스 상상초월의 위트까지ㅋㅋㅋㅋ
참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었는데, 여튼 정말정말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
우리들만의 아름다운 일요일을 위하여 건배~!
'동성애', '게이'라는 다소 비주류적인 혹은 마니악한 소재이긴 하나 충분히 누구나(호모포비아가 아닌 이상) 공감하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이야기였다.
각 인물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사연들이, 극중 '고민에 더 심각한 고민은 없다. 모든 고민은 어려운 법'이라는 정진의 말처럼 하나같이 진중해서, 그래서 사람은 모두 평등한 거구나. 그러니까 사람들이 하는 모든 사랑도 다 같은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아, 너무 늦게 알아 참 속상한데, 만약 기회가 있다면 끝나기 전에 꼭 다시 한 번 더 보고 싶다.
081226 8시. 티켓 & 프로그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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