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9일 목요일

공중그네 作 오쿠다 히데오(奧田英朗)

등록일자: 07.11.15

 

책을 덮고 나서 든 생각은 다짜고짜

"나에게도 이라부를 데려와줘!" 였다.

 

짧은 단편 만화 몇 편을 보는 듯한 재미난 문체에

한때 난독증인가 의심을 했을 정도로 독서엔 젬병인 내가

단박에 읽어내렸다.

 

나오키 상이 어쩌고 인간의 내면이 어쩌고 많이들 떠들어 대는데

뭐 책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나에겐 다 그냥 그저그런 이야기고

뭐랄까...

읽는 내내 '이적'과 '패닉'이 떠올랐다면 대충 그 분위기가 설명될 수 있을까?

허를 찌르고 개인의 치부를 드러내고 재치있게 꼬집는다.

각종 체면과 허례허식으로 덧칠된 이 사회 속 개인들에게

이라부 의사선생의 '들어와요~용'이란 어의없는 인삿말과

마유미쨩의 정체불명 비타민 주사 한 방으로

해결책까지는 아니지만 사고 환기의 기회를 준다.

 

나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과 함께 사는 사회에서 살아가기에

표현할 수 없고 털어 놓을 수 없는 수많은 나만의 비밀들, 충동들을

이라부 선생을 만나 툭툭 다 털어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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